스벅×비임스, 1주년에 "정번 라인"으로 답하다
원두 찌꺼기 데님까지, 협업이 시즌제로 굳어지다
원두 찌꺼기 데님까지, 협업이 시즌제로 굳어지다
스타벅스와 일본 편집숍 비임스가 함께 만든 라이프스타일 프로젝트 "스타벅스 스탠드 바이 비임스"가 9월 18일, 시작 1주년을 맞아 정번 라인 "코어 컬렉션"의 두 번째 시즌을 선보인다. 이번 발매는 단순한 굿즈 추가가 아니라, 협업이 반짝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매 시즌 이어지는 "정규 라인"으로 자리잡았다는 신호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의류부터 생활잡화까지 전 13종 20아이템을 한 번에 쏟아내고, 판매처를 기존 3곳에서 신규 매장 하나를 더해 4곳으로 넓혔으며, 발매 당일 저녁에는 라이브 쇼케이스까지 준비했다. 커피 브랜드가 패션 편집숍과 손잡고 "마시는 브랜드"에서 "입고 걸치는 브랜드"로 발을 넓히는 흐름이 이번에도 반복되는 셈이다.
무엇이 달라졌나
이번 코어 컬렉션 2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지점은 소재와 가공 방식이다. 데님 재킷에는 매장에서 나온 커피 원두 찌꺼기를 활용한 특수 후염 가공을 적용했다. 마시고 버려지는 부산물을 옷의 색감을 만드는 재료로 되돌린 것으로, 굿즈 협업에서 흔히 보이던 "로고만 박은 티셔츠" 수준을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인 원두와 커피를 소재 가공 단계에서부터 녹였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라인업도 로고 리거 티셔츠(9350엔)와 풀집 후디(1만9800엔) 같은 기본 의류부터, 새로 선보이는 옥스포드 셔츠, 나고야 팝업 등 매장 한정판인 플랩 치노팬츠까지 폭넓다. 생활잡화 쪽에서는 스테인리스 토고 보틀(473mL, 두 가지 색상, 각 5800엔)이 대표 아이템으로, 스타벅스의 상징인 종이컵 형태를 그대로 본떠 만들고 뒷면에 사이렌 로고와 두 브랜드명을 레이저로 새겼다. 보온·보냉이 되는 진공 이중구조에 손잡이가 넓어 씻기 쉽고 얼음도 편하게 넣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점도 실용성을 챙긴 부분이다. 판매처 역시 기존 스타벅스 공식 온라인스토어, 비임스 라이프 요코하마, 비임스 재팬에 더해 비임스 우메다가 새로 추가되며 취급 매장이 넓어졌다.
왜 지금인가
이 발매 시점은 우연이 아니다.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 정확히 1년째 되는 시점에 맞춰 "정번 라인 2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것 자체가, 이 협업을 일회성 캡슐 컬렉션이 아니라 꾸준히 이어갈 시즌제 라인으로 포지셔닝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다. 패션 편집숍과 비패션 브랜드의 협업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늘어난 흐름이지만, 대개는 한두 시즌 반짝 화제를 모으고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번처럼 1주년을 자축하며 같은 라인명으로 후속작을 낸다는 것은, 초기 반응이 나쁘지 않았고 브랜드 쪽에서 이 협업을 장기 자산으로 키우기로 판단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또한 9월은 일본 패션업계에서 가을·겨울 시즌 전환기로, 후디나 데님 재킷처럼 계절감 있는 아우터 라인을 내놓기에 자연스러운 타이밍이다. 판매처를 우메다까지 늘린 것도 도쿄·요코하마 중심이던 취급망을 간사이권으로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커피 원두 찌꺼기를 활용한 후염 가공을 전면에 내세운 것도, 패션 소비에서 지속가능성이 더 이상 부가 요소가 아니라 구매를 결정짓는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다음에 볼 것
발매는 9월 18일부터 스타벅스 공식 온라인스토어와 비임스 라이프 요코하마, 비임스 재팬, 비임스 우메다 네 곳에서 시작된다. 실물을 직접 확인하고 싶다면 9월 27일까지 비임스 나고야역에서 열리는 팝업 스토어를 찾으면 된다. 발매 당일인 9월 18일 저녁 8시부터는 "라이브 쇼케이스 스타벅스 바이 비임스"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데, 여기서 각 아이템의 실제 착용감과 코디 제안을 볼 수 있어 온라인 구매를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참고할 만한 지점이다. 가격대는 티셔츠 9350엔, 후디 1만9800엔, 보틀 5800엔 선으로 기존 코어 컬렉션 1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프로젝트가 가격 포지셔닝을 굳이 바꾸지 않고 라인업 다양화로만 승부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앞으로 관건은 이 정번 라인이 매 시즌 이어지는 진짜 연례 컬렉션으로 자리잡을지, 아니면 1주년이라는 특수한 계기로 끝날지다. 만약 다음 시즌에도 같은 방식의 후속작이 나온다면, 이는 커피 브랜드와 패션 편집숍의 협업이 단발성 이벤트 마케팅을 넘어 지속 가능한 라이선스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았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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